어제 짝꿍이 본가에 가면서 앞으로 5일 동안은 나만의 시간이 생겼다! 혼자만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밀린 애니메이션을 보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책에 더 손이 갔다. 특히 고코로야 진노스케의 책을 빌린 덕분에, 오늘 하루는 책을 읽으며 조용히 보냈다.
노력, 보상받을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지금까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그리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선 반드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믿었다. 노력하면 반드시 보상이 따를 거라고, 노력은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노력한다고 모든 일이 잘 풀리는 건 아니었다. 때로는 내가 열심히 했지만 상황이 따라주지 않는 경우도 있었고, 반대로 딱히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일이 술술 풀릴 때도 있었다.
이렇다면, 과연 노력은 보상받는 것이 맞는 걸까?
끝없는 노력의 피로
노력은 하면 할수록 끝이 없었다.
항상 부족한 부분은 남아 있었고, 어떤 결핍을 채워도 다른 곳에서 또 부족함이 나타나곤 했다.
이렇게 끝이 없는 노력을 계속하다 보면 숨이 막히고 지칠 때가 있었다.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삶이 계속된다는 것 자체가 나를 숨 막히게 했던 적도 있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모든 부족함을 채울 수 없을 뿐더러, 즐기지 못하고 하는 노력은 나를 금세 지치게 만들었다. 초조해지고 예민해졌고,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이기도 했다. 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에 끝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더하기보다 빼기를
이제는 빼기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너무 힘주고 잘하려는 마음을 빼고, 의미 없는 습관적인 노력을 빼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빼기로 했다. 나를 희생하면서까지 좋은 사람처럼 보이고 싶은 마음도 말이다.
몇일 전부터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잘살고 멋지게 살고 싶은 욕심을 내려놓은 후로는 확실히 일상이 훨씬 행복해졌다. 몸도, 마음도, 그리고 나를 둘러싼 주변 환경도 미니멀하게 살기로 했다.
적당히 살면 된다
완벽하고 이상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심도 이제는 버리려고 한다. 그냥 적당히 살아도 괜찮다. 내가 어떤 선택을 하든 간에 길은 다 준비되어 있을 테니까.
타인이 보는 '나'가 아니라, 내가 보는 지금의 나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아도 될 것 같다.
지금, 이렇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면서 말이다.
'잘 살자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추재배] 홈파밍 | 다이소 상추 키우기 (0) | 2023.04.13 |
---|---|
[토마토키우기] 홈파밍 | 다이소 토마토 재배 일기 (2) | 2023.04.12 |
감기 빨리 낫는 4가지 방법 (0) | 2023.04.12 |
[춘천공방체험] 춘천 석사동 이색 체험 아기자기 귀여운 도자기 공예 공방 | 이오리크 (0) | 2023.04.04 |
[토마토키우기] 홈파밍 | 다이소 토마토 키우기 | 분갈이 (0) | 2023.03.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