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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채움과 비움

[비움일기] 서랍장 정리! - 버릴 것은 버리고 살자 나의 미니멀 라이프는 어디로..

by 병아리콩콩콩 2021.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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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무너무 바빠서

정리와 청소를 신경쓰지 못했다.

계속 신경은 쓰고 있었는데

막상 다른 일에 밀려 청소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오늘은 자고 일어나서 아침 스트레칭을 하다가

지저분하게 어지러져 있는 것들이 눈에 갑자기 거슬려서

바로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세상에 먼지가 새까맣게 쌓여서 먼지를 닦아내는데만

물티슈를 3장이나 썼다..

아니 무슨 집안에 먼지가 이렇게 쌓이지..

심지어 매일 사용하는 것에도 이렇게 먼지가 생긴다.

 

 

그리고 그동안 사용하고 아무렇게내 내팽겨치고

제자리에 놓지 않은 것들을 정리했다.

 

왜 넣어놧는지는 모르겠으나

몽땅연필이며 다 쓴 펜심,

심지어 면봉까지 나왔다...ㅋㅋㅋㅋㅋ

(으휴...... 과거의 나년아...) 

대충 정리한 후에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서랍까지 다 끄집어냈는데

 

 

이런 애들은 다 갖다 버렸다.

언제부터 여기에 들어있었는지 이것들에 대한 존재조차

기억 못하고 있었다.

내가 기억못하는 사이에 점점 불어나서 

어느새 이렇게나 많아졌다.

 

저런 것들을 다 끌어안고 사니까 집이 커도 소용이 없다.

이런 것들이 나오면 당시에는 버리기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괜히 나중에 한번 필요할 때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것은 다 거짓 느낌이다.

버리지 않고 모으고 모으다 보니

처음에는 작은 자리를 차지하던 것들이

점점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고

그렇게 수납 공간은 점점 줄어든다.

 

내가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한 지는

2년 정도가 되는데

혼자 살 때는 관리가 잘 되었었다.

내가 가진 물건들만 관리하면 되고

내가 어떤 것들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고

내 집이 아니라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점점 나도 다시 미니멀리즘을 잊게 되었다.

 

내가 버리고 싶어도

'그걸 왜 버리냐! 안된다'라고 하면

마음대로 할 수있는게 아니니까.

 

초반에 집에 들어온지 얼마 안되었을 때는

물건을 버리는 문제로 많이 다투었다.

옛날 사람들은 엄청 아끼고 사셨고

고장난 것도 쉽게 버리지 않고

나중에 쓸 때가 있겠지 하면서 모아두신다.

저런 것들도 나중에 쓸 때가 있겠지 하고 모아둔 것일 것이다.

일단 내가 모아둔 것은 아니니까.

 

사실 집엔 아직도 고장난 미니오븐

고장난 믹서기 커피포트, 고장난 운동기계 같은 게 

창고 방에 가득 있는데

그것을 버리는 문제로 다투었기 때문에 모셔두고 있다.

왜 고장난 물건들을 집에 모아두고 좁게 사는지

나는 정말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지만

어쨌든 고장난 것이라도 그 주인은 내가 아니니까.

 

이런 것들로 자꾸만 다투다보니까

나도 버리고 비움을 하는 것에

조금 지치는 느낌이 들어서 안하다보니까 

나 또한 어느 새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

내 스스로 자각하지 못했지만

비우기는 중단된 채로 모으기만 하게 된 것 같다.

 

요즘 다시 비움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내가 비우기를 자주 얘기해서 그런지

이젠 버릴 건 버리자라고 하신다.

 

버리는 것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물건을 비우는 데에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것 같다.

비움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었는데

'비우자고 버리자'고 한다면

반감이 들어서

무조건 싫다 안된다 할 수도 있다.

 

그것을 받아들일 시간이 조금 필요한 것 같다.

 

 

비울 것을 빼내고 나니까 공간이 좀 넉넉해졌다.

저 사용하지 않는 시장가방도 버리고 싶은데....

옛날에는 무슨 웰빙인가 뭔가

그거 때문인지는 몰라도

저런 부직포 시장 가방을 많이 줬다.

요즘에는 너무 구려서 들구 다니기가 그렇다.

아무도 시장갈 때나 마트갈 때

저걸 들구가지 않는다.

그래서 내 마음 같아서는 버리고 싶은데

아직은 아니라고 하신다.

아깝다고,,,

심지어 저것도 버린 게 4개가 남아있는거다..

 

 

버리자 비우자!하기 전에

지금은 불어나버린

내 물건부터 정리하고 비우는 것이 시급하다.

나만해도 신경쓰지 않은 사이에

물건이 불어나버린 것은

버릴 것도 나중에 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일것이다.

쓰레기인데도 불구하고 막상 버리려고 하면 괜히 아까운 느낌이 든다.

 

생각해보면 살아가는 데에는 많은 물건이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매일 쓰는 것만 쓰고 

옷도 입는 것만 입는다.

 

항상 이 생각을 염두해두고 살아야 

무언가를 버리기도 편한 것 같다.

 

정리를 하는 것도 공부가 필요한 것 같다.

나는 정리정돈을 잘 못하는 스타일이기 떄문에

미니멀리즘이 좋게 느껴졌다.

물건이 없으면 정리정돈을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까 말이다.

 

 

그리고 이건 좀 다른 얘기지만

오랜만에 내 반려식물 바나바나에게 물을 줬다.

더우니까 갑자기 잎이 자라는 속도가 엄청 빨라졌다.

잎이 막 솟아나는 것을 보면

왠지 모르게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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