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를 하다가 예전에 적었던 일기뭉치들을 발견했다.
그리고 예전에 주고받았던 편지들도.
그 때는 아주 좋은 관계였지만 이제는 더이상 연락하지 않는 관계들이었다.
나는 왜 이걸 지금까지 간직한 걸까..?
편지들을 보면서 '나는 이렇게나 사랑받는 사람이었구나' 라는 감정을
느끼기 위함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한가지 아이러니한 일은 예전에 그렇게 편지를 주고받았던 친구들 중에
지금까지도 자주 연락하고 지내는 사이는 없다는 거다.
지금까지도 연락하는 내 10년지기, 20년지기 가까운 관계들과는 편지를 주고받지 않았다.
편지를 주고받는 것조차 낯부끄러워 상상하기 힘들다.
그런 친구들과는 서로가 다른 삶을 살고 있어도 꾸준하다는 거다.
인간관계랑 정말 신기하다.
문득 인간관계에서 '나중에..'라는 말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계에서 '우리 나중에..하자'라고 약속했던 일들 중에서 지켜진 일은 얼마 없는 것 같다.
다른 일에서는 '나중에'란 말이 통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인간관계에서는 '나중에'라는 말은 안통하는 것 같다.
'그 이야기를 하는 가까운 미래'가 아니고서야
그 시기가 지나면 약속은 퇴색된다.
가족과의 관계도 그렇다. '나중에 효도할께요' 라기보단
지금 할 수 있는 일로 최선을 다해서 효도하면 된다.
연인 관계에서도 '우리 나중에..'라는 말고 시작되었던 수많은 약속들도 마찬가지다.
미래를 꿈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중이란 말로 현재를 등한시해서는 안된다.
각자의 사정에 따라 미래를 가정하는 '나중'은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관계에서 나중은 없다. 그냥 지금만 있을 뿐이다.
지금 할 수 있는 만큼 항상 최선을 다해서 대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나중만을 생각하며 미룬다면 그 관계에서 미련만 남을 수 밖에 없다.
관계란 지금 내가 어떻게 하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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